인천시, “입찰조건 완화...내달 선정”
노선 논란에 “항만업계와 조율 할 것”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인천트램 1호선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평역~연안부두 트램’ 사전 타당성 용역을 다시 공고했다. 두 차례 유찰 후 세 번째 공모이며, 항만업계의 노선 반대도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시는 지난 24일 ‘부평연안부두선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재공고했다. 이미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유찰된 상태에서 세 번째 공모다.

‘부평역~연안부두 트램’은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포함한 트램 노선 5개 중 식가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동·미추홀·부평·서구 등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을 관통한다.

우선 부평역에서 수도권1호선, 인천1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만난다. 이후 인천가좌역에서 인천2호선, 동인천·인천역에서 수도권 1호선과 수인분당선,  신포역에서 수인분당선과 환승할 수 있다.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계획도.(사진 제공 인천시)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계획도.(사진 제공 인천시)

지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비한 첫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말께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앞서 두 번 유찰되며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시는 앞선 두 번 공고보다 입찰조건을 완화해 공모를 하고 있다. 기존 ‘학술연구용역으로 등록된 자’와 ‘관련법 규정에 따라 건설부문(철도, 교통) 엔지니어링사업자로 신고된 업체’ 자격을 모두 갖춰야했지만, 이번엔 엔지니어링사업자 신고 업체 또는 건설부문 기술사사무소 개설·등록 업체면 가능하다.

이번 공고 제안서 제출 기한은 오는 10월 5일이다. 시는 공모를 마감한 뒤 제안서 심사와 비대면 서민심사를 거쳐 다음 달 말께 최종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노력에도 용역을 수행할 업체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트램 노선을 두고 항만업계와 의견을 조율해야하는데 항만업계는 시 노선에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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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항 1·8부두를 개방하기로 해놓고 아직 전면 개방도 못하는 상황에서, 부두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는 2·3·4부두를 관통하는 계획은 항만업계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내항 재개발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또한, ‘부평역~연안부두트램’의 사업성을 만족하기 위해 기존 단선인 석탄부두선을 활용해 복선화해야하는데 이마저도 항만업계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윤기 인천시 철도과장은 "항만업계와 조율은 내항 재개발 담당부서인 해양항만과가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용역과정에서 항만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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