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 운영기관 모집 공고
구 “민간 위탁 유지... 갑질 논란 등 위탁운영 때문은 아냐”
노조 “위탁운영 유지 아쉽다 기존 업체 재위탁 절대 안돼”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 남동구는 지난 1일부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탁운영기관을 공모하고 있다.

구는 올해 말 위·수탁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5년간 센터를 운영할 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남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노조의 상급단체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지역일반노조 관계자는 “2년 전 위탁 운영이 시작된 후 ‘갑질·사문서위조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계약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구에 다시 직영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갑질·사문서위조‘ 등 논란이 많았던 만큼 구는 기존 위탁 기관이 아닌 타 기관을 수탁 기관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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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남동구청 본관 앞에서 남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고소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5월 25일 오후 남동구청 본관 앞에서 남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고소 기자회견이 열렸다.

남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 위탁 운영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구가 직영으로 운영했다. 지난 2019년 구는 ‘전문성 강화와 복지 서비스 향상’을 이유로 민간 위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위탁으로 전환한 2년간 ‘직장 내 갑질·민원인 정보 유출·사문서 위조’ 등 센터 운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지역일반노동조합은 지난 5월 센터장이 강사 재채용 과정에서 사문서 위조와 월권행위 등 업무방해를 했다며 센터장을 고소했다. 사건은 아직 경찰이 조사 중이다.

노조 “위탁 운영 유지 아쉽다 기존 업체 재 위탁 절대 안돼”

갑질 논란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기존 위탁 업체 위·수탁 계약이 올해 12월부로 종료되는 점을 들어 노조는 남동구에 직영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역일반노동조합 김성규 위원장은 “공고 전 센터 조합원들과 남동구를 찾아 노조 입장을 전달했지만 ‘직영화는 어렵다’는 구의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민간위탁 지속되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다만, 논란이 많던 현 위탁기관의 계약 연장이 아닌 공개 모집으로 새로운 위탁업체를 모집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위탁기관이 운영한 2년간 갑질 논란이 지속발생하고 있고 직원 20여명이 퇴사하는 등 근무 여건에 대한 문제가 지속 발생한 만큼 구는 현 기관을 다시 수탁 기관으로 선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경미 구 여성가족과 과장은 “갑질·사문서 위조 등 현 기관이 운영한 2년간 발생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이 위탁 운영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수탁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수탁업체 모집을 실시하는 것이다. 현 기관이 수탁업체 모집에 참여하는 것은 막을 수는 없다. 노조가 기관 선정에 있어 우려를 표한 만큼 신청한 기관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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