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노조 등 200여 명 남동구청 앞에서 집회
민간위탁 철회 등 이강호 구청장에 촉구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남동구가 지난 3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민간위탁운영자를 ‘성산효나눔재단(대표 최성규)’로 결정한 가운데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지역일반노동조합 남동구 다문화방문교육지도사지회는 일방적이고 졸속 조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지역일반노동조합 남동구 다문화방문교육지도사지회는 6일 오후 노조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동구청 앞에서 ‘일방·졸속적 추진 남동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민간위탁 저지’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지역일반노동조합 남동구 다문화방문교육지도사지회(이하 노조)는 6일 오후 남동구청 앞에서 ‘일방·졸속적 추진 남동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 민간위탁 저지’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지난 2월 19일 남동구의회에서 민간위탁 조례가 통과되는 시점을 즈음하여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대화는커녕 단 한차례의 소통절차도 없었다며 일방적인 행정을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일방·졸속적 추진 센터 민간위탁 저지 ▲접근성 고려않는 센터 이전 반대 ▲퇴보하는 남동구 다문화정책 규탄 ▲다문화 요구에 귀 닫고 눈 감은 이 구청장 규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을 규탄하는 현수막

김성규 민주노총 지역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단체교섭거부, 12월 고용승계거부, 4월 졸속적인 민간위탁 저지 등 이 구청장이 부임하고 벌써 3번째 단체행동이다”라며 “과정에서 이 구청장의 얼굴을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는 말로만 소통행정의 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라며 “이 구청장은 민간위탁 결정을 철회하고 대화 테이블로 나와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남동구 평생학습관에 위치한 남동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국에서 건너온 결혼이주자 왕커 씨는 “센터는 한국어를 비롯해 무용, 난타 등을 배우며 낯선 한국에서 같은 처지의 친구를 만나는 일종의 ‘친정’ 같은 곳이다”라며 “결혼이주자는 간석·구월·장수동 근방에 다수 거주하고 있는데 센터 이주가 결정된 호구포(현재 남동구 평생학습관)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 쉽지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는 결혼이주자를 비롯한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간인데 이번 결정은 무엇을 고려하고 내린 결정인지 의문이다”라며 “남동구는 이번 결정을 철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집회를 마치고 풍물패, 전통의상 차림의 다문화가족을 앞세워 모래내시장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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