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1동행정복지센터~부평구청 1.5km 복원
부평구청 앞 주차장 구역 토지보상 진행 중
토지보상 완료한 구역부터 복원사업 추진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부평구 ‘부평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핵심인 굴포천 중상류 복원사업이 드디어 시작됐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굴포천 복개구간 중 토지보상을 완료한 곳부터 복원한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11일 오후 부평구 부평1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11일 오후 부평구 부평1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 부평구)
인천시와 부평구는 11일 오후 부평구 부평1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 부평구)

굴포천은 부평구 십정동 인천가족공원묘지에서 발원해 인천 부평과 경기도 부천을 지나 경기도 김포시에서 한강으로 합류하는 국가하천이다. 총 길이 21.2km 중 인천시 구간은 11.5km이다. 

과거 굴포천은 인천의 대표 하천이었다. 산업화‧도시화로 인구와 주택이 늘면서 인천가족공원묘지부터 부평구청 앞까지 3.5km를 복개해 주차장과 도로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시와 구는 하천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부평1동행정복지센터∼부평구청 구간 하수도를 정비하고, 하천을 덮은 콘크리트구조물을 철거한다. 인천 최초 ‘물길이음’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1.5km이며, 이중 복개한 하천을 복원하는 구간은 1.2km이다.

총사업비는 745억원이다. 생태하천 복원 566억원(시비 424억5000만원, 구비 141억5000만원), 하수도 정비 179억원(국비 35억8000만원, 시비 71억6000만원, 구비 71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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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사업 착공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토지보상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36억원(21.8%) 보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부평구청 앞 주차장 구역 토지주들은 토지수용을 거부했다.

구는 남은 보상을 위해 지난 2월 인천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하고 지난 3월부터 시·구·토지주 등 3자가 선정한 감정평가사들이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인천토지수용위는 총 125필지(토지 51, 물건 57, 영업 17)의 토지보상금을 총 123억원으로 결정했다. 수용재결에 따라 토지주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토지보상을 해야한다.

아직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고, 시와 구는 토지보상이 완료된 부분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성도.(사진제공 부평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성도.(사진제공 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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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3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한다. 1구간(부평1동행정복지센터~부평시장역 부흥로)은 생태·문화체험 구간으로 시작점에 문화광장을 조성한다. 아울러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지역 랜드마크를 구축한다.

2구간(부평시장역 부흥로~산곡동입구 백마교)은 생태관찰·탐방 구간으로 수변·생태 공간을 만든다. 하천 인근에 탐방로와 소규모 교량을 설치하고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 생물 서식지를 조성한다.

3구간(산곡동입구 백마교~부평구청)은 자연생태 복원구간이다. 여울을 만들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굴포천 곳곳에 문화광장으로 활용할 주민참여마당, 징검다리, 도시 숲, 생물서식처, 전망테라스, 수변쉼터마당 등이 조성된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사업 구간 근처에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가 있어 향후 시민공원을 연계 운영한다면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만(민주당, 부평갑) 국회의원, 차준택 부평구청장, 홍순옥 부평구의회 의장, 부평구 주민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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