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탈석탄 동맹 가입 선언식’ 국내 4번째
박남춘 “역사적 첫걸음...영흥화력 조기폐쇄해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4번째로 탈석탄 동맹(PPCA: 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했다.

‘인천시 탈석탄 동맹 가입 선언식’이 26일 송도 G타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남춘 시장은 “오늘이 탈석탄과 탄소중립 사회로 향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탈석탄과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천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6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탈석탄 동맹(PPCA) 가입 선언식'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왼쪽),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26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탈석탄 동맹(PPCA) 가입 선언식'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왼쪽),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이 자리에는 ‘탈석탄 동맹’ 주도국 자격으로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 대사와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 대사가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를 파괴했고,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경고로 기후위기를 알리고 있다”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그 기조에 맞춰 인천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30%를 내뿜는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폐쇄하고 LNG 전환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인천은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와 각국 도시 간에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는 “화력발전소가 있는 인천이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위해 탈석탄 동맹 회원이 돼 기쁘다”며 “내년 11월 영국 글라스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꼭 참석해 배출가스와 화석연료를 줄이는데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는 “기후에는 국경이 없다. 함께 연대해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환경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인천시가 기후위기대응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탈석탄 동맹 가입으로 향후 각종 관련 회의에서 탈석탄 정책·사례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방침이다.

탈석탄 동맹은 석탄사용 에너지 발전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국가·지방단체들의 연맹이다. 지난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3)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창립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오는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재 회원으로는 111개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단체가 가입돼 있다. 한국에서는 충남·서울·경기에 이어 인천이 4번째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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