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50 탈석탄 선언 발맞춰 ··· "영흥화력 조기폐쇄 해야" 
인천시, '탈석탄 동맹' 충남·경기·서울 이어 국내 네번째 가입

인천투데이=조연주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멈추자는 '탈석탄 동맹' 가입을 준비중이라며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와 LNG 전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탈석탄 동맹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게시하며 한국남동발전이 운영중인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를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탈석탄선언' 기조에 발맞춰 영흥화력발전소도 조금 더 빨리 문을 닫아야 한다. 지난달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도 조기폐지와 LNG(액화천연가스)전환을 적극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94년부터 수도권 시민을 위해 전기를 만들었던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인천시 온실가스의 30%가 바로 이곳에서 나온다"며  "오랜 기간 발전소에서 내뿜는 대기오염 물질로 고통받아온 영흥을 석탄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시민들은 수도권매립지에 수도권 쓰레기를 묻고, 영흥화력발전소에서는 수도권 전기를 생산하면서 큰 피해와 고통을 감내해왔다"며 "더이상 수도권 전체를 위해 인천만이 희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탈석탄 동맹(PPCA)은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창립됐다. 이들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발전 중단을 목표로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단계적 중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탈석탄 동맹에는 지금까지 34개국, 33개 지자체, 44개 민간기업이 가입돼있다. 인천시의 탈석탄 동맹 가입은 한국에서는 충남, 경기, 서울에 이은 네 번째다. 인천시는 9일 탈석탄 동맹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 

한편, 인천시는 9일 인천형 뉴딜 종합계획을 최종 발표하고, 2025년까지 총사업비 14조 원을 투자해 양질의 일자리 17만3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출처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출처 옹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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