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협력... 수소차 보급
건축물 온실가스 2030년까지 32.6% 감축
인천형 그린뉴딜 추진... ‘에코랜드 조성’ 등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수소경제 육성, 친환경 자체매립지(인천에코랜드) 조성, 도시 숲 조성 등 인천형 그린뉴딜을 추진해 환경특별시로 도약한다.

시는 그린건축물·클린팩토리를 확산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도시숲을 조성해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사진제공 인천시)
지난 3월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 ‘탈석탄 동맹’ 가입...기후위기 대응 세계 협력

시는 지난해 11월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했다. 탈석탄 동맹은 지속적인 석탄사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단체들의 연맹이다.

이 동맹은 지난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출범했다. 국내 광역단체 중 인천, 경기, 서울, 충남이 가입했다.

탈석탄동맹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발전 감축이 목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중립(Net-Zero)을 실현키로 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더했을 때 0이 되는 상태다. 화석연료 사용, 에너지 생산, 운송 등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흡수·제거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수소산업 선도도시 선언... 대기업과 협력해 수소차 보급

시는 화석 연료 중심의 사회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기업들과 협업해 ‘수소산업 선도도시’를 선언했다.

지난 3월 2일 시와 서구, 현대자동차(주), SK E&S는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시는 바이오와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집적단지를 구축하고 수소자동차 전환을 추진한다. 서구는 수소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 환경개선, 안전성을 증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주)는 수소경제를 확대하기 위해 수소차 산업을 육성하고 수소차 보급에 적극 나선다. 또한 시가 추진하는 바이오·부생수소 집적단지 기반구축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SK E&S는 시가 추진하는 바이오·부생수소 집적단지 기반구축 사업에 동참하고 이와 연계한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부생수소와 함께 수도권매립지에서 나오는 바이오 수소를 활용하는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해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6일 중앙대학교에서 진행한 노후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수도권 관계기관 플랫폼 발대식.(사진제공 인천시)
지난 3월 26일 중앙대학교에서 진행한 노후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수도권 관계기관 플랫폼 발대식.(사진제공 인천시)

건축물 온실가스 2030년까지 32.6% 감축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 55.3%, 건축물 24.6%로 건축물이 전체 배출량의 25%를 차지했다.

인천시는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7000만TCO2eq 중 건축물은 1700만톤TCO2eq을 차지해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TCO2eq'는 에너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단위이다. 탄소에너지 사용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이산화질소(N2O) 등에 각각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적용해 계산한다.

시는 2030년까지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32.6% 감축하는 게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녹색건축물 조성 세부실행계획'을 시행한다.

녹색건축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전을 위해 건물의 설계, 시공, 운영, 유지 보수 후 해체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시는 녹색건축을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사업으로 보고 녹색건축을 그린뉴딜의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녹색건축물 조성 실행계획은 ▲제도적 기반 마련 ▲인천형 녹색건축물 조성 ▲녹색환경개선 ▲녹색건축 문화 확산 ▲대시민 홍보 등 5대 추진과제로 나뉜다.

추진과제별로 살펴보면, 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제정한다. 신축, 개축 등 건축심의 대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친환경 에너지 성능 등 기준을 적용한다.

시는 ‘인천형 녹색 건축물 조성’을 위해 빗물 재활용, 수소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고 노후 건축물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시는 올해부터 실현가능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하반기 예산확보 후 사업추진 할 계획이다.

시는 ‘녹색환경개선’을 위해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을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하는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한다. 또한 '우리집(인천시 영구임대주택)'을 제로에너지건축물로 건립한다.

시는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등 22개에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4년까지 600개소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시는 ‘녹색건축 문화 확산’을 위해 10월 예정인 인천건축문화제에서 에너지 체험부스 제공, 녹색건축 공모전 등을 개최한다. 또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인 녹색건축 미래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한다.

시는 ‘대시민 홍보’를 위해 녹색건축물 안내책자 제작, 에너지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녹색교육 실시와 홍보방안을 마련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를 영흥도로 확정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를 영흥도로 확정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형 그린뉴딜... ‘에코랜드 조성’ 등 사업추진 

인천시 간절함 드러난 인천에코랜드 영흥도 결정

시는 자원순환정책 대전환과 탄소배출 감축을 두 축으로 하는 ‘인천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사업에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 ‘인천 에코랜드’ 조성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도시숲 조성 ▲친환경차 보급 등이 있다.

인천은 올해 10만5천㎡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3경인고속도로변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실내 스마트 정원 등 45개소에 도시숲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2만2000대, 수소연료전지차 2500대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도 대폭 확대한다.

시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약 6만대(전기차 5만·수소차 1만대), 녹색건축물 3000개를 보급한다.

아울러 산업단지에 첨단 녹색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으로 개조한 ‘클린 팩토리’도 2020년 15개에서 2025년 90개까지 확대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친환경 자체매립지(이하 에코랜드) 조성을 위해 지난달 옹진군 영흥도를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인천 에코랜드는 현재의 직매립 방식이 아닌 친환경 방식으로 조성돼 주변 지역에 환경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된 소각재를 재활용 후 남은 잔재물과 기타 불연성 잔재물만 매립해 1일 반입량이 20톤 트럭 약 8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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