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4일 이사회서 최종 의결
“최대한 빠르게, 철저한 후보 검증절차”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교육부로부터 3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찬근 교수를 임명 제청하지 않기로 통보받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가 3대 총장 선출을 위한 재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인천대 이사회는 28일 오후 회의를 진행해 3대 총장 선출 과정을 다시 밟는 재선거를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재선거를 의결하지는 않고 다음달 14일 회의를 열어 의결하기로 했다.

인천대 대학본부의 모습.(사진제공 인천대)
인천대 대학본부의 모습.(사진제공 인천대)

이사회는 지난 총장 선출 과정이 5개월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재선거를 치르되 후보 검증 절차를 철저히 밟기로 했다. 기존에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를 그대로 운영할 지 새롭게 총장추천위를 꾸릴 지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가 후보 검증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순위 추천 규정을 삭제했음에도 순위를 매겨 추천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인천대 일부 구성원들은 구성원들이 투표로 뽑은 순위 결과를 무시하고 3순위 후보를 최종 추천한 이사회가 잘못이 있다며 이사회 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이사회에 책임을 묻고 총장 선출 직선제 도입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7회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천대의 이찬근 교수에 대한 임명제청 관련 심의를 진행해 최종 임명제청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24일 인천대에 통보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유를 이 교수에게 통보했으며, 후보자의 개인정보 등을 고려해 인천대에는 사유를 알리지 않았다.

또한, 교육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총장 후보자를 재선정해 추천해달라고 했으며, 현 총장의 임기가 오는 28일까지 인 것을 감안해 조속히 직무대행 운영체제를 마련해 결과를 통보해달라고 했다.

인천대는 28일 임기를 마치는 2대 조동성 총장의 이임식을 진행하고 29일부터 양운근 교학부총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3대 총장 선출 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이찬근 교수가 임명제청을 받지 못하고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선거에 어떤 인사가 출마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최종 3명에 올랐지만 이사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최계운 명예교수와 박인호 명예교수, 최종 3명에 오르지 못한 이호철 교수와 최병길 교수의 재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용식 인천대 대외협력부총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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