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에게 논문 전체 제출받아 표절 여부 검증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3대 총장 후보 3명 중 최종 1명을 결정하는 이사회 회의가 26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6월 1일로 연기됐다. 후보자들의 논문 전수 조사와 표절 여부 등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천대는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3대 총장 후보 1명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26일에서 6월 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국립대 총장 후보의 경우 발표한 모든 논문의 표절을 검증해야하는데, 총장추천위원회가 후보들에게 일부 논문만 제출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사회는 후보 3명에게 전체 논문을 제출하도록 했으며, 일주일 동안 논문 표절을 검증할 계획이다.

6월 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1명을 선정하고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총장은 선출된다.

인천대는 이달 7일 교수·직원·학생·조교·동문 등 학교 구성원들이 참가하는 온라인 투표와 총장추천위원회의 평가 점수를 반영해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 최계운·박인호·이찬근 등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예비후보자에는 기호 1번 이찬근(63)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기호 2번 최병길(57)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기호 3번 박인호(64) 인천대 명예교수, 기호 4번 이호철(62)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호 5번 최계운(65) 인천대 명예교수 등 5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였다.

온라인 투표에는 신청을 받은 학생과 교수·직원·조교 전원, 동문 9명 등이 참여했으며, 투표 참여자의 반영비율은 교수 70%, 직원 14%, 학생 9%, 조교 6%, 동문 1%였고 구성원들의 투표로 계산한 정책평가단 점수는 75점이었다. 내부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의 평가 점수는 25점을 반영했다. 이를 종합한 결과, 기호 5번 최계운 명예교수 1위, 기호 3번 박인호 교수 2위, 기호 1번 이찬근 교수 3위를 차지했다.

한편, 투표와 총장추천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하더라도 최종 1명을 선정하는 결정 권한은 이사회가 가지고 있어 어떤 결정이 나올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전체 논문 검증에서 표절이 발견될 경우 후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6월 1일 열리는 이사회에선 투표를 통해 최종 1명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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