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오전11시~오후3시 대기인원 한 명도 없어
일평균 이용객, 20만명에서 3000명 ‘98% 급감’
고용직격탄 맞은 중구, 위기재난지역 지정 시급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대기인원이 27일 오후 2~3시 사이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 27일 출국장 대기인원 (네이버 갈무리)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에서 보안검색대까지 대기하고 있는 인원은 한 명도 없었다. 공사는 오후 9시에도 대기인원을 '0명'으로 예측했다. 대기인원이 가장 많을때는 오전 7시와 오후12시였지만, 14명에 그쳤다.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오전7시~오후8시)에도 예측 대기인원은 10명 남짓이었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은 5번과 3번 출국장만 열어놓은 상태이다.

제2여객터미널(T2)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출국장 대기인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대기인원도 0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기인원이 가장 많았던 시각은 오전 7시로, 80명 가량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27일 3318명(출발 796명·도착 2522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길어지며 지난해 일평균 이용객 약 20만명에 비해 98%가 급감했다. 지난 20일에는 단 2672명이 인청공항을 이용해 2001년 개항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용직격탄’ 맞은 중구, 위기재난지역 지정 시급

이에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한 중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항공·항만업계와 연관 산업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27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인천공항은 노선 중단과 운항 축소에 따른 항공사와 인천공항 상주업체의 경영난으로 인천공항 관련 사업체 660여 곳의 종사자 7만7000여 명이 고용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물류·공공기관 제외 인천공항 전체 종사자 5만4381명 중 53% 가량인 2만9207명이 휴직·퇴직한 상태다.

항만업계도 허리띠를 졸라 맸다. 인천항 카페리 여객운송이 전면 중단되며 매출이 전년대비 79%가 감소했고, 연안여객도 전년 매출 대비 20%가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여객담당 부서 직원 80명 가량은 현재 유급휴가 중이며, 항만근로자 정규직 임금의 20%, 비정규직 임금의 40%가 줄었다.

한편,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 인천 중구를 ‘고용위기지역’이 아닌 ‘고용재난지역’ 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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