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길병원 노사, ‘조정 연장기간 성실교섭’ 약속
인천 길병원 노사, ‘조정 연장기간 성실교섭’ 약속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9.09.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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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비방도 중단하기로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가 가천대길병원 노사에 ‘조정 연장’ 결정을 내려 노동조합이 파업을 보류한 가운데, 노사가 조정 연장기간에 성실하게 교섭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천대길병원 본관 건물의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가천대길병원 본관.(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10일 새벽 2시께 지노위의 조정회의에서 조정 기한을 9월 24일로 연장하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사가 노력하기로 했다”며 “10일로 예정한 파업은 보류했다”고 밝혔다.

길병원 노사는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지노위에서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적정 임금 보장’과 ‘온전한 주 52시간제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 관련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의견 차의 핵심은 병원 측이 추진하고 있는 임금체계 개편이 구체화되지 못해 실제 임금 인상폭을 결정할 수 없는 문제에서 비롯했다”며 “병원 측이 조정 연장기한인 24일까지 임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지노위가 임금체계 개편안에 따라 쟁점 사항을 정리하자고 권고해, 노조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이 임금체계 개편안 마련을 본격화함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간담회 개최 등으로 병원 측과 별개로 대안적 임금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노사는 조정 연장기한 내 상호비방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전야제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병원 측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도 유보했다.

노조가 지난 9일 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파업전야제를 열겠다고 하자, 병원 측은 당일 오전 로비에 가벽을 설치했다. 병원 측이 정당한 노조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반발한 노조는 로비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전야제를 진행했다. 병원 측은 조정 연장 결정 뒤인 10일 오전에 로비에 설치한 가벽을 철거했다.

노조 관계자는 “간호인력 부족 해소방안은 일부 긍정적 의견을 교환했지만, 온전한 주 52시간제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에는 노사 의견 차가 큰 점이 있었다”며 “연장기한 안에 병원 측과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길병원이 노동 존중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연장기한 안에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