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본부, “영종, 일시적으로 발생 가능”
“미추홀구는 이번 수계 전환과 관련 없어”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5월 30일부터 상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와 피해를 입고 있는 인천 서구에 이어 다른 지역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5월 30일 오후 서구 검암ㆍ백석ㆍ당하동 지역 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그 이후 서구 청라동에서도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있었다.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한 뒤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서구 이외 지역에서 나오는 붉은 물 관련 신고는 이번 사안과 상관이 전혀 없다”고 했다.

영종도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 ‘지난 2일 수돗물에서 붉은 물이 섞여 나왔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그런데 영종도 주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 ‘지난 2일 수돗물에 붉은 물이 섞여 나왔다’고 주장하는 글이 실렸다.

미추홀구 주민 A씨도 <인천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에서 주민들이 붉게 변한 필터 사진을 올리고 있다”라며 “시에서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불안함을 지우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5월 30일 성산 가압장 전기설비 법정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려다 발생한 문제로 보고 있다”라며 “전기 공사로 팔당 취수장에서 공촌 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끊겼으며, 그래서 풍납 취수장 수돗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로를 변경하며 예기치 못하게 붉은 물이 공급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공촌 정수장을 사용하는 지역은 서구를 비롯해 영종과 계양 지역이다 보니 영종 지역도 일시적으로 붉은 물 현상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현장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영종과 계양 지역도 붉은 물 피해를 입었거나 앞으로 입을 수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어, 해당 지역 주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5일 오전 ‘오염 수돗물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