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연장 필요성 있다” … 피해자 진술 나왔나?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경찰이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의 직원 성추행 의혹 관련 수사 기간 연장을 검찰에 건의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지난 1월 31일 ‘직원 회식과 관련한 대구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현 서구청장 수사 기간을 검찰에 연장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구청장의 수사 기간 연장은 피해자의 진술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 1월 11일 서구지역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을 하면서 여직원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구발전협의회 등 단체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이 구청장을 고발했지만, 경찰은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들이 진술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자 사건을 종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달 20일까지 보완 수사할 것을 경찰에 지휘했다. 이후 검찰은 피해자들을 위한 국선 변호인도 직권으로 지정했다. 피해 직원은 4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 확보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다만, 수사 연장 진행의 필요성이 있어서 수사 기간을 연장 건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남녀 직원 몇몇과 포옹했고, 볼에 고마움을 표현한 것 뿐”이라고 해명해 파문이 더 커졌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