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조원태 사장 ‘3세 경영체제’ 전환 본격화 할 전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별세에 따라 한진그룹은 전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은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전체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하고,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70)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숙환인 폐질환으로 별세했으며, 운구와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한진그룹은 긴급하게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결정하면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 벤처 조인식에서 조양회(오른쪽 두번째) 회장과 조원태(맨 오른쪽) 사장.

앞서 지난 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부결되면서 대한항공은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됐는데, 조 회장의 급서로 대한항공의 3세 경영 체제 전환은 더욱 빨라지게 됐다.

우선 조원태 사장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제항공수송협회) 총회 때 조 회장이 주관사 대표로 맡았던 총회 의장직을 이어 받으면서 자기 체제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고 조양호 회장도 부친이자 한진그룹 창립자인 고 조중훈 회장이 2002년 작고하자 이듬해에 2대 회장직에 오른 바 있다.

조원태 사장은 지난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선임 됐고,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3월 23일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진가의 오너리스크로 조원태 사장은 가족 중 대한항공의 유일한 이사로 남아 있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에서 15년여 동안 경영수업을 받았다. 대표이사 선임 이후 오너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 내 소통을 강조했다. 조 회장의 별세로 조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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