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도시계획 의견 청취안 가결
“사업 예정지 용도 변경 등 추진”
김정식 “절대적으로 주민위한 사업”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제동을 걸어 차질을 빚었던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사업이 인천시의회의 도움을 받아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인천시의회는 제2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의견청취안’을 가결했다.

미추홀구신청사 조감도. (자료제공 미추홀구)
미추홀구신청사 조감도. (자료제공 미추홀구)

앞서 지난 2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040 도시기본계획안 중 토지이용계획과 관련해 “미추홀구 청사 등 사업 특수성과 해당 기관 요구사항을 신중하게 검토·반영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미추홀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청사는 1969년 경인교육대학교(당시 인천교육대학교)와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했다. 1991년부터 미추홀구가 청사로 이용하고 있으며, 인천 기초단체 청사 중 가장 오래됐다.

건립한 지 52년이 지나 낡은데다 행정수요에 따라 조직과 공무원이 늘어나며, 별관인 숭의보건지소 등에 일부 부서를 분산 배치해 임시방편으로 쓰고 있다.

이에 미추홀구는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해 민간공동사업으로 현재 청사가 위치한 면적 4만3000㎡(약 1만3000평) 땅 중 2000~3000평을 신청사 용지로 활용한 뒤 주변 땅을 개발해 아파트 약 60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에 미추홀구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현재 청사 터의 용도를 현재 제2종 주거용지에서 용적률을 1000% 이하로 높일 수 있는 상업용지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시는 난색을 표했다.

ㆍ[관련기사] 미추홀구 신청사 2023년 착공 2028년 12월 완공 목표

ㆍ[관련기사] 인천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제동··· 구 “당황스럽다”

지난 2일 시의회 제273회 건교위 제4차 회의에서 유세움(민주당, 비례) 인천시의원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과 관련해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이 주변 도시재생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구가 사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게 시가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건교위는 유 의원의 요구를 담은 의견청취안을 가결했고, 의견청취안이 지난 10일 시의회가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구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전까지 신청사 건립에 대한 주민의견과 용도변경에 따른 복합문화시설 조성 등을 강조해 시를 지속 설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숭의동 일대 부족한 복합문화공간을 대거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식 미추홀구 청장은 “가장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용지의 용도변경은 주민편의공간으로 활용하는 복합문화시설을 위함이다”며 “신청사 건립 사업은 절대적으로 주민을 위한 사업이 되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