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자 교보증권 컨소시엄 선정... "앵커시설 활용"
행정, 교육, 문화, 주거 복합타운 조성... 7000억원 추산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 미추홀구(김정식 구청장)가 진행하는 신청사 건립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미추홀구는 30일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 우선협상대사자로 현대건설이 참여한 ‘교보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고했다.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은 현재 청사가 위치한 면적 4만3000㎡(약 1만3000평) 땅에 청사, 청소년수련관, 공용주차장, 주민복합시설, 주상복합단지 등 행정, 교육, 문화, 주거 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미추홀구신청사 조감도. (자료제공 미추홀구)
미추홀구신청사 조감도. (자료제공 미추홀구)
미추홀구 신청사 투시도. (사진제공 미추홀구)
미추홀구 신청사 투시도. (사진제공 미추홀구)

현재 청사는 1969년 경인교육대학교(당시 인천교육대학교)와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했다. 1991년부터 미추홀구가 청사로 이용하고 있다. 인천 기초단체 청사 중 가장 오래됐다.

건립한 지 52년이 지나 낡은데다 행정수요에 따라 조직과 공무원이 늘어나며, 별관인 숭의보건지소 등에 일부 부서를 분산 배치해 임시방편으로 쓰고 있다.

미추홀구 소속 직원은 790여명이다. 이중 부서 6개에 속한 124명은 다른 건물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신청사 건립 요구가 높다.

구는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해 민간공동사업으로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시행사를 선정해 구가 보유한 땅 가운데 2000~3000평을 신청사 용지로 활용하고, 주변 땅에 아파트 약 600세대를 분양 할 계획이다.

행정기관이 민간과 공동사업으로 청사와 주민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국내 최초 방식이다.

앞서 지난 27일 구는 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각 컨소시엄 제안서를 심사했다. 건축시공, 건축계획, 도시계획, 조경·경관, 문화시설운영, 교통, 부동산개발, 부동산금융, 행정 등 9개 분야를 선정해 분야별로 위원 14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구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한 뒤 내년까지 행정안전부 투자심사와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착공해 2028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인천 지역 업체 하도급률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57년 전부터 학교로 사용하던 낡은 공간을 주민 복합문화공간이자 행정서비스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라며 “원도심 재생 앵커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천시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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