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비 지엠 부회장, “한국 철수설은 사실 아니다” 정도만 언급

▲ 한국지엠 부평공장 일부 전경.<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한국지엠을 엄습하는 구조조정의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의 모(母) 회사인 지엠의 최고경영진 중 한 명인 스텐판 자코비(Stefan Jacoby) 국제담당 부회장(Executive Vice President-Consolidated International Operrations)이 14일 한국을 방문해 정종환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과 면담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은 해소되지 않았다. 

노사 간에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엠의 연구개발(R&D)과 생산, 마케팅, 판매를 총괄하는 스테판 자코비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노조 대표자를 만나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자코비는 지난해 8월 지엠 국제담당 부회장으로 임명됐으며, 지엠에서 아프리카ㆍ아시아ㆍ유럽ㆍ중동 등 100개국의 생산과 판매 등을 총괄한다.

이날 자코비 부회장은 한국지엠이사회 참석차 방한했고, 노조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여 1시간 30분가량 정종환 지부장과 한국지엠의 미래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지엠이사회는 1년에 네 차례 열리는데, 자코비 부회장은 이사회 구성원이다.

이 면담과 관련해 한국지엠지부가 전한 내용을 정리하면, 정 지부장은 자코비 부회장에게 한국지엠 사무직 희망퇴직, 군산공장 물량 조정 등 일련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신차종 개발 등을 통한 한국지엠의 미래발전 방안 수립과 노동자들의 고용 유지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자코비 부회장은 ‘일부에서 나오는 지앰의 한국 철수설은 사실이 아니며, 한국 투자 계획들은 앞으로 협의해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직 희망퇴직은 인위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노조는) 강제적 희망퇴직은 안 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해 자코비 부회장도 인위적 희망퇴직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 뒤 “이날 자리는 홍영표 의원의 주선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자코비 부회장이) 큰 선물을 주기 위해 온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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