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구속 상태에서 22대 총선 치르게 돼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댕회 돈봉투 수수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60) 소나무당 대표의 보석 청구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9일 민주당 전 대표를 지낸 송영길 현 소나무당 대표이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송 대표가 지난달 27일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보석심문에서 재판부에 "이번 선거는 4년 동안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라며 "25년 정치 인생을 결산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허용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기각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모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모습.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후보 등록을 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보석 청구를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옥중에서 총선을 치르게 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올해 1월 4일 송영길 현 소나무당 대표이자 민주당 전 대표를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공익법인을 사적 정치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고,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조직적, 대규모 금품 살포에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