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지역구 아닌 비례대표 출마 ‘가닥’
송영길, 인천 떠나 광주 서구갑 옥중 출마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공천 컷오프(경선 배제)된 민경욱 전 국회의원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 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각각 새 정당을 창당해 출마한다.

민 전 의원은 12일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새로운 정당의 대표가 됐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명으로 ‘부정선거척결당’이 어렵다고 해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송 전 대표가 주축이 돼 창당한 소나무당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혜원 전 국회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총선 출마를 위한 인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왼쪽부터 민경욱 전 국회의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민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천 연수을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 후보 선정 과정에서 컷오프 됐다.

이후 지난 11일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힌 뒤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다.

하지만, 총선까지 남은 일정 등을 고려해 기존 등록 정당인 ‘대한당’에 공동대표로 입당하고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

민 전 의원은 인천 연수을 지역구 출마보다 비례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민 전 의원은 “공명선거가 목표다.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표를 줄 것이다”며 “출마 방식은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 전 대표는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하고 대표를 맡는다. 22대 총선에선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황태연 소나무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송 대표의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며 “소나무당은 가능하면 호남 전역에 지역구 후보를 내고 비례대표 후보도 준비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정계를 떠났다가 정치적 재기를 노리며 소나무당에 합류했으며,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과거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으나,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대집 전 회장 역시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 출마를 결정하고, 의료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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