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검찰, 허종식 의원 불구속 기소
허종식 SNS에 글 올리고 강한 ‘반박’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22대 총선을 불과 41일 남겨두고 검찰이 공천이 확정 된 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을 '민주당 전대 돈봉투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허종식 의원은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한 지 10개월여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공천을 받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된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검찰의 정치적 기소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앞서 기소한 무소속 이성만(부평갑) 의원에 이어 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을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무소속, 인천 남동을) 국회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개씩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으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무소속 윤관석(남동을) 의원은 이번에 돈 봉투를 배포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의원 (사진제공 허종식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의원 (사진제공 허종식 의원실)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의원이 최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나머지 허 의원과 윤 의원, 임 전 의원을 제외한 의원 17명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2월 조사한 지 두 달이 지났고, 출마선언 이틀 만에 경선을 앞둔 시점에 검찰이 언론에 불구속 기소 사실을 알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점이 참 기묘하다.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한 기소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명백한 선거 개입이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돈 봉투를 본 적이 없다. 돈 봉투를 줬다는 사람도 없다. 검찰은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한 뒤, “무슨 증거로 기소했는지 궁금하다. 법정에서 검찰이 정치적 기소를 자행했다는 점을 당당하게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 동·미추홀구가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 출신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 의원은 지난 27일 동·미추홀구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허 의원 등을 포함한 2인 경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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