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 전략출자자 대표이사, A12 주관사 임원 출신
인천경제청 내부서도 부동산 개발 전락 ‘우려’ 커
M5·A12 개발 사업 모두 핵심 테넌트 부재 지적도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활성화를 위한 남측 연결수로 복합개발 민간제안 공모 사업(이하 M5용지 개발 사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투데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과 선정 후 논란이 발생한 많은 사업과 비교해 M5용지 개발 사업을 두고 나오는 여러 문제점을 다섯 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기자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워터프런트 수변 M5용지 개발을 위해 지난 12일 우선협상대상 시행자를 선정했다. 선정 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28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M5 용지 개발사업 공모를 앞두고 급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략출자자 A사의 대표이사가 송도 6공구 A12 블록 개발 주관사 임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도 워터프런트 남측 연결수로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워터프런트 남측 연결수로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5월 송도국제도시 6공구 호수 주변에 유명 건축가의 이름을 딴 테라스타운과 에디슨박물관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아 송도뮤지엄파크 특수목적법인(이하 SPC)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1월 인천시는 투자유치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경제청이 제출한 송도6공구 A12 블록 개발 사업 계획을 조건부 가결했다. 심의 당시 부동산 개발 전락 우려 등을 지적받았고, SPC는 이를 보완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경제청 내부에선 A12 블록 개발 사업이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M5 개발 사업도 비슷한 지적을 받고있다.

M5 개발 전략출자자 A사는 인천경제청이 개발 사업을 공모한 뒤 자본금 300만원으로 급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사의 대표는 A12 블록 개발 사업의 주관사 O사의 사내이사 출신이다. O사의 다른 사내이사도 현재 A사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A사와 O사는 사실상 같은 회사로 봐도 무방하다”며 “대표이사 1명을 포함해 사내이사 3명이었던 O사에서 사내이사 2명이 빠져나가 급하게 만든 회사가 A사이다”고 말했다.

이어 “O사와 A사 모두 부동산 개발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이다. 결국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우려는 인천경제청 내부에서도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M5 개발의 목적은 5성급 호텔 건설이고, A12 개발의 목적은 미디어아트가 접목된 트렌드 전시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M5 개발은 우선협상대상자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고, A12 개발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한 뒤 “여러 우려를 반영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경제청이 요구하는 수준의 시설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협의 중 문제점이 발견 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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