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상·배준영, 대형여객선 등 옹진군 공통공약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5일 앞둔 가운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65)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53)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옹진군의 표심 잡기에 본격 나섰다.

옹진군은 섬 100여개로 이뤄져 인천에서 행정구역이 가장 넓은 지역이자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서해5도를 포함한 접경지역이다.

지난 21대 총선 기준 옹진군 유권자는 2만424명에 불과하지만, 대체로 보수 성향을 보였지만 강화군처럼 독보적이진 않아 인천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았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도 짙고 남북관계 경색으로 주민 불안까지 가중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옹진군 민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이에 각 후보는 옹진군 섬 일정을 잡고 본격 유세에 나섰다. 섬 유세는 기상 상황에 따라 여객선 통제 등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륙과 가까운 북도면 신·시·모도를 제외한 나머지 섬들의 경우, 최소 30분 이상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백령도의 경우 최소 5시간 소요되며 대청도와 소청도 등 서해5도를 모두 방문하려면 최소 이틀 섬에 머물러야 한다.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백령도와 대청도 유세에 나섰다. 당초 소청도까지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

조택상 선대위 관계자는 “섬 유세는 바람이나 안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지만,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결정했다”며 “장촌해안과 사곶 비행장, 위생쓰레기 매립장 등을 찾아 섬 주민 기간제 노동자 등을 만나 어려움을 청취했다. 향후 섬 유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지난 25일 백령도를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사진제공 선대위)
조 후보는 지난 25일 백령도를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사진제공 선대위)

앞서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도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해 여객선 완전공영제, 연안여객터미널 게스트하우스 건립, 어로구역 확장 등 여러 주민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덕적도와 문갑도, 백아도를 방문하고 경로당과 진료소 등을 찾아 주민들과 만남을 진행했다.

배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이달 초 백령과 대청을 갔다 왔고, 백령공항 건설현장과 백령병원, 경로당 등을 찾아 여러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배 출항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후 섬 일정을 또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두 후보 모두 옹진군 공약으로 ▲인천~백령 대형카페리 여객선 도입 ▲연안여객터미널 인근 게스트하우스 건립 ▲영흥에코랜드 용지 개발 계획 수립 ▲야간 조업 규제 개선 등을 발표했다.

배 후보가 지난 4일 대청도에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 선대위)
배 후보가 지난 4일 대청도에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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