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 자회사 데이터센터 건축 허가
서구 가좌동 3만2476㎡ 인천지방산단 일원
연면적 축구장 6개 규모 1000MW급 시설
특고압 전자파 우려 몸살 부평구 화들짝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세계 최대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가 인천 부평구가 아닌 서구 가좌동에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서구는 AWS가 지난해 11월 제출한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서구 가좌동 인천지방산단 일원 축구장 6개 규모 1000MW급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는 서구 가좌동 585-49번지와 585-1번지 2필지다. 인천대로 가좌나들목(IC)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좌역과 직선거리로 500~600m 떨어진 지역으로 인천지방산업단지 일원이다.

AWS는 대지 면적 3만2476㎡에 주건물 방송통신시설 1개와 부속건물 데이터센터 4개 총 5개동으로 짓는다. 이를 위해 AWS가 출자해 세운 자회사 아마존코퍼레이트서비시즈코리아가 땅을 매입했다.

데이터센터 건축면적은 9469㎡, 연면적은 4만4812㎡ 규모다. 축구장 면적(약 7000㎡) 대비 6배 수준이다. 지상 7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되며, 높이 72m에 1000MW 수준의 전기 공급이 필요하다.

AWS는 데이터센터 설계를 마치고 시공사를 물색하는 단계다. 당초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시공사 선정이 다소 미뤄져 올 상반기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준공 시기는 미정이다.

AWS는 아마존닷컴의 자회사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규모 업체다. B2B 영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AWS의 주요 고객은 개발자 엔지니어 등 IT 관계자다. 

오는 2027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58억8000만달러(한화 약 7조8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해 전력망 연결과 운영, 유지보수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국내와 산업계 파급효과와 1만23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예고했다.

부평구청 전경
부평구청 전경

데이터센터 특고압선 전자파 우려에 홍역 부평구 한숨 돌려

당초 지난 19일 AWS의 데이터센터가 인천 부평구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평구는 21일 설명자료를 내고 AWS가 한국 데이터센터를 인천 부평에 짓는다는 기존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부평구는 지난해 청천동 도심 한복판 거주지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를 2차례 허가한 바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와 연결되는 특고압선으로 인해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지하 2m 수준인 지중선로 매설 깊이를 8m로 늘리고, 최대한 거주지역에서 선로가 떨어질 수 있게 관로를 도로 중앙에 시공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자파 예측조사 자료 공개, 전자파 검사 4mG 초과 시 대책 수립, 전자파 측정감시시설 설치, 추가 특고압선 공사 허가 중지 등을 요청했다.

서구 건축과 관계자는 “이번에 AWS에 건축을 허가한 구역은 용도상 거주지역이 아닌 공업지역이다. 부평구의 사례와 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허가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특고압 전력망 구축은 AWS 측이 한국전력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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