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우선사업자와 협상기한 연장 4월 15일
"상업시설 면적 협소" 일부 지역주민 의견 수용
상업시설 확대 큰 틀 합의...면적은 추후 협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부평구가 청천동 소재 옛 1113공병단 용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협약 시기를 한 달 연기했다. 양측은 기존보다 상업시설 면적을 늘리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평구는 오는 13일 예정이었던 리뉴메디시티부평㈜와 1113공병단 개발사업 협상 기한을 한 달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

부평 청천동 제113공병단 개발 조감도.(사진제공 부평구)
부평 청천동 제113공병단 개발 조감도.(사진제공 부평구)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17일 공병단 용지를 개발하기 위해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참여했고, 시행은 세림병원을 운영하는 안은의료재단,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이후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를 두고 무효확인 청구 가처분신청을 했고, 이로 인해 협상이 미뤄졌다. 이어 지난 2월 8일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부평구와 리뉴메디시티부평구는 협상을 재개하고, 오는 13일 사업협약을 할 계획이었다.

제1113공병단 개발사업은 서울7호선 산곡역 인근 청천동 325번지 일원 6만7000㎡에 전체 연면적 25만4000㎡ 규모로 상업·문화시설, 종합병원, 오피스텔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우선협상자는 이 중 상업시설(NC백화점)을 연면적 3만8900㎡(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우선협상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상 상업시설 면적이 적다는 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전체 연면적 가운데 81%가량이 주거·의료·업무시설로 결정된 것은 부평구가 약속한 대형 상업시설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구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상업시설 면적 확대를 요구하고, 이를 사업협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길 요청했다. 하지만, 우선협상자는 협상 기한이 촉박하고, 당장 상업시설 확장 규모를 못 박는 건 부동산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리라는 의견을 냈다.

다만, 양측은 상업시설 면적을 늘리는 것에는 합의하고, 협약서에 해당 내용을 넣기로 했다.

리뉴메디시티 관계자는 “당장 무리하게 상업시설 면적을 늘린다면, 컨소시엄에 참여한 시공사(현대건설)도 부담이다. 기존 공모에도 없던 내용”이라며 “다만, 상업시설 확대 취지는 동의한다. 부동산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우선협상자와 협상기간이 오는 4월 15일까지로 연장됐다. 상업시설 면적 확대하는 내용을 넣어서 협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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