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항 모항으로 첫 출발 올해 1만명 예정
크루즈 내 선용품 모두 인천서 공급 경제효과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인투아이(INTO-AI) 기자 |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승객이 국내 관광 후 인천항에서 크루즈선을 이용해 떠나는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가 올해 처음으로 인천항에서 출항했다.

올해 총 5항차 운영에 승객 1만여명이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에서 출발한 플라이앤크루즈 리비에라호.(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에서 출발한 플라이앤크루즈 리비에라호.(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미국 선적의 오세아니아 크루즈사 소속 리비에라호(6만6084톤)가 지난 9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출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배는 승객 1238명과 승무원 800명을 포함해 총 2038명을 태우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해 지난 8일 인천에 도착했다. 리비에라호 입항 첫날 하선한 승객들은 인천의 신포시장, G타워 등을 방문하며 야간 관광을 즐겼다.

리비에라호는 지난 9일 새로운 승객 1000여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11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항해는 제주, 부산을 거쳐 일본의 구마모토, 아마미(가고시마현), 나하(오키나와현), 고베, 시미주, 요코하마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항에서 출발한 플라이앤크루즈 리비에라호 항로.(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에서 출발한 플라이앤크루즈 리비에라호 항로.(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크루즈 내 선용품 모두 인천서 공급 경제효과 기대

이번 플라이앤크루즈는 올해 인천항에 예정된 5항차 중 첫 번째다. 이로 인해 총 1만483명의 승객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인천항 플라이앤크루즈 입항 일정은 미국 노르웨이쟌쥬얼(9만3502톤) 3월 21일, 독일 한세틱스피릿(1만5726톤) 5월 28일, 노르웨이잔스피릿(7만5904톤) 10월 12일과 11월 15일 등이다.

플라이앤크루즈는 타이완·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서 모항으로 크루즈 운영 시 부족한 자국 내 크루즈 이용 여객 확대를 위해 외국인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활용해왔다.

크루즈 관광 모항 유치는 단순 기항지보다 경제적 효과가 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9년 12월 발표한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모항에서 크루즈 관광객 1인 평균 소비지출은 256.2달러로 기항 136.7달러에 비해 1.87배 높다.

실제로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서 출발한 리비에라호 승객이 항해 열흘간 크루즈 선내에서 먹을 와인 78톤, 식자재 52톤, 신선식품 26톤 등 총 156톤 약 20억원 상당의 선용품을 모두 인천항에서 공급했다.

향후 플라이앤크루즈는 인천에 경제적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에서의 추가 항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인천의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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