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9일 오후 공천 확정
김진용 무소속 출마 선언·민경욱 무소속 출마 시사
‘공천 잡음’으로 정일영 반사 이익, 이정미까지 5파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국민의힘이 9일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22대 총선 인천 연수구을 후보로 확정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을 탈락한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민경욱 전 국회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연수을 지역은 최대 5파전이 예상된다.

왼쪽 위부터 민주당 정일영, 국민의힘 김기흥, 정의당 이정미, 무소속 김진용, 민경욱.
왼쪽 위부터 민주당 정일영, 국민의힘 김기흥, 정의당 이정미, 무소속 김진용, 민경욱.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민현주 전 국회의원을 꺽고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선 지난 8일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민경욱 전 국회의원 역시 9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김기흥 예비후보의 본선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인천경제청장은 8일 인천 연수을 주민들에게 “죽어도 송도에서 죽겠다. 연수을 국민의힘 경선후보로 확정됐다가 4일 뒤 배제 당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이제 저는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여러분이 송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민경욱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 길이 더 어려운 가시밭길인지 놓고 지독한 고민을 하고 있다. 곧 결정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두 후보가 각 무소속 출마 선언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인천 연수을은 최대 5파전이 전망된다.

인천 연수을 출마가 확정된 후보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있으며, 녹색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도 출마 예정자에 포함돼있다.

여기에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과 민경욱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지지표가 나뉠 수 있어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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