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정의·민생을 정치철학 키워드로 꼽아
“고등법원 서구 유치로 지역경제 살리겠다”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오는 4월 10일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 서구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상수(45) 예비후보는 “서구에 명문고등학교를 부활시켜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7일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박 예비후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예비후보가 출마하는 서구갑 선거구는 원도심에 속하는 신현원창동, 가좌1·2·3·4동, 석남1·2·3동, 가정1·2·3동이다.

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박상수 예비후보.
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박상수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2년 인천으로, 1983년 가좌동으로 이사와 가정초등학교, 동산중학교를 졸업했고 연수구 동춘동으로 이사한 뒤에도 서구 소재 서인천고등학교를 다녔다”며 “인천 사람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와 변호사가 됐다”며 “12년차 변호사로 활동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로 발탁돼 이번에 출마를 하며 정치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전했다.

정치인으로 나선 이유를 묻자 “변호사로 활동하며 학교폭력 피해자와 교권 침해를 당한 교사들을 변론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게 되며 분개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법과 제도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마음을 먹게 됐다”고 했다.

또한 “학교 폭력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우선돼야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 용서, 치유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학생 인권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교권이 침해되는 상황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의 자녀 학폭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 정부와 교육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며 “이러한 활동과 발언이 인정을 받아 당의 교육분야 인재로 영입됐다”고 설명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정치할 것

박 예비후보는 또 “과거 참여연대 활동과 교사노동조합에서 법률 지원활동을 했다”며 “이를 두고 ‘진보적 성향을 지닌 게 아니냐’고 하는 데 이런 활동은 진보 또는 보수라는 하나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성향을 떠나 국민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정치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의란 각자에게 정당한 몫을 주는 것, 즉 공정함을 의미한다”며 “선민후사 정신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가장 앞서야 한다. 국회는 일을 하는 곳이지 싸우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정치철학을 담은 키워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균형·정의·민생을 꼽았다.

서구 현안,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 안돼

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박상수 예비후보.
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박상수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외지에서 오래 살아 지역 현안을 잘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가정동 루원시티를 제외하고 대부분 변한 게 없다. 인천대로 지하화, 노후한 주거환경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로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정치인이 상대방을 향해 현안을 모른다고 지적하려면 뭔가를 바꿔놓고 그런 지적을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서구 명문고를 부활시켜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박 예비후보는 “인천 서구에서 자라며 꿈을 키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와 달리 서구의 교육 수준이 오히려 퇴보했다”며 “과거 서구는 많은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한 지역이었는데, 지금의 입시 성적을 보면 낙후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서구에서 태어난 아이와 서울 강남에서 태어난 아이가 교육의 질과 양에 따라 꿈의 크기가 달라서는 안된다”며 “서구에 명문고를 부활시켜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과거 교육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문고 진학이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형 요소를 손보거나 모든 아이가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천고등법원 서구 유치로 지역 경제 되살릴 것

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박상수 예비후보.
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박상수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서구갑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재개발, 재건축 그리고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다”며 “그런데 이에 앞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고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인천고등법원의 서구 유치를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인천고등법원 유치가 단순히 고등법원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라며 “고등법원이 원도심에 들어서면 그 주변에 법조타운이 형성되고,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법조계 출신이자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기에 인천고등법원 유치를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86세대 업적 존중하지만, 이제 다음 세대에 바통 넘겨야

박 예비후보는 “유력한 경쟁상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예비후보는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김 예비후보의 인천고등법원 유치를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애쓴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생)의 노력을 존중한다”면서도 “이제 시대가 변했다. 앞선 세대는 다음 세대에 바통을 넘겨주고 국가가 도약할 수 있게 해야하는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음 세대에게 정치의 길을 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젊음과 패기로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며 주민을 만나고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 예비후보는 “인천을 이야기할 때 아직도 서울의 관문 도시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천과 서구의 발전을 위해 모든 능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서구갑 지역은 어릴 때 자랐던 당시 보다 더 발전시킬 것”이라며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명나게 온 몸을 바쳐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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