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석열 대통령 인천 방문해 민생토론회
대통령 방문으로 크게 변경되는 정책 없어
민주당 “총선 공약이나 다름없는 선심성 정책”
시민단체 “민생토론회, 실망 그 자체” 비판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7일 GTX-B 착공식에 맞춰 인천을 방문하고 민생토론회를 개최했으나 대통령 방문으로 크게 변경되는 정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만 사고 있다. 

우선 22대 총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개최한 착공식을 두고 인천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개입을 규탄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하긴했으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E 예비타당성 조사 시기를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 외에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속 빈 강정' 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에서 개최한 민생토론회의 모습.(출처 KTV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에서 개최한 민생토론회의 모습.(출처 KTV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 방문 민생토론회에서 ▲2026년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단지 조성 ▲인천공항 4단계 연내 준공 ▲인천신항 1-2부두 자동화 스마트 항만 개발 ▲인천항 배후부지 특화구역 조성 등을 약속했다.

또한, 광역교통 정책으로 7일 착공식을 개최한 GTX-B 노선의 2030년 개통과 GTX-D노선과 E노선의 경우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서울도시철도5·7호선의 인천 서구 연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같이 제시한 약속은 이미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인천국제공항 발전계획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국토부가 승인한 제1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등에 반영됐거나, 이미 전에 추진하던 정책이다. 달라진 게 별로 없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1월 부터 시작한 국내 순회방문을 두고 총선 개입이라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 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GTX-B 착공식은 총선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이번 국내 순회 행보는 인천을 비롯한 각 지역 총선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민생토론회라는 명목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총선 공약이나 다름없는 선심성 예산과 정책 발표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비판도 거세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진짜 인천 지역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였다면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 중 단 한 개라도 해법을 제시했어야 했다”며 “이번 토론회는 실망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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