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석열 대통령, 인천서 민생토론회 개최
“인천지역사회가 요청한 현안 전혀 언급 안 돼”
“민생이란 이름으로 정부 정책 홍보 행사 그만”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에서 개최한 민생토론회가 민생을 외면한 일방통행식 불통 발표회라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열린 민생토론회는 그동안 인천지역사회가 정부에 요구한 과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번 민생토론회는 정부가 하고 싶은 말만 한 불통 발표회”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출처 KTV 유튜브 채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출처 KTV 유튜브 채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인천에서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항 ▲인천공항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과 물류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번 토론회가 인천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 보단 그동안 추진되던 것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며 심지어 인천시민들이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정책이 하나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지역사회는 정부에 오랫동안 ▲옹진·강화군 수도권정비법 상 규제 해결 ▲수도권매립지·영흥석탄화력발전소 대책 ▲제2의료원·감염병전문병원·인천대 공공의대 설치 ▲서해5도 생존·평화·안보 대책 ▲전세사기피해 대책 ▲고등·해사법원 설치 ▲인천해수청 권한 지방 이양 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진짜로 인천지역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였다면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묵은 문제들 중 단 한 개라도 해법을 제시했어야 했다”며 “이번 토론회는 실망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는 정부 정책 홍보 행사를 하지 않길 바란다”며 “일방통행식 각본 발표회가 아니라 인천시민들의 묵은 문제 해법을 구체적으로 찾는 진정성 있는 토론회를 다시 개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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