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대 40곳 3401명 증원 신청
지난해 11월 수요조사 결과 ‘상회’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정부가 대학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은 결과 인하대와 가천대 등 인천 지역 의대는 모두 증원 후 입학 정원 100명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신청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4일까지 의대를 보유한 대학 40곳에서 입학 정원 3401명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제공 인하대)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제공 인하대)

정부가 추진하는 증원안인 2000명은 물론 지난해 11월 정부의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 결과를 보면, 대학들은 최소 2551명에서 2847명 증원을 요청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 계획이 구체화하며, 전공의 집단 근무지 이탈과 의대 학장들의 ‘증원 자제 권유’에도 수요조사 결과 최대 요구치보다 1.2배 많은 증원을 요청한 것이다.

지역별 규모는 서울 소재 대학 8곳이 365명, 경기·인천 소재 대학 5곳이 565명 등 수도권 대학이 930명을 신청했고, 비수도권 대학 27곳이 2471명을 신청했다.

8개 대학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에서 총 930명을 신청했고 비수도권 27개 대학이 2471명의 증원안을 제출했다.

이 중 인천 소재 대학인 인하대와 가천대는 각각 71명과 110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의 입학 정원은 각각 49명과 40명이며, 입학 정원 50명 이하인 이른바 ‘미니의대’로 불린다.

인하대와 가천대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인하대의 입학 정원은 120명, 가천대의 입학 정원은 150명이 된다.

이를 두고 박 차관은 “대학 신청 결과는 2025년 당장 늘릴 수 있는 규모가 2000명을 월등히 상회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며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각 대학의 교육역량, 지역·필수의료 지원 필요성,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 역량 등을 고려해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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