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남동구청 기자회견 열고 밝혀
향후 상황에 따라 남동을 변경 가능성도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던 전 남동구청장 장석현 예비후보가 총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셈이다.
29일 장석현 예비후보는 인천 남동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시 국민의힘 옷을 벗고 민생의 바다로 뛰어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평생 당에 헌신한 당원을 한 순간에 내치는 국민의힘에서 더는 버틸 수 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서 그들이 만든 ‘대립의 정치’, ‘혐오의 정치’ 속에서 설 땅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 위에 남동구청장 경험을 더해 남동의 자치와 분권, 그리고 민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예비후보는 일단 남동갑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상황을 고려해 남동을 선거구로 변경해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장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인천 남동을 선거구는 민주당과 녹색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녹색정의당 배진교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남동을로 변경해 출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배진교 의원과 지난 2014년 남동구청장 선거에서 맞대결해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일종의 리턴매치 개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예비후보가 남동구청장 재직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형과 남동구청장 퇴임 이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점을 들어 공천 부적격 통보를 했다.
이에 대해 장 예비후보는 소명과 재심청구 등 노력을 했으나,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