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은 횟수 제한 없이 20% 환급
청년 지원폭 늘려 19~39세 시민은 30%

인천투데이=송승원 기자|인천시가 정부가 제시한 대중교통비 지원책 ‘K-패스’를 토대로 ‘I-패스’를 만들고 사업 내용을 구체화해 5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인천시 교통국 관계자는 "K-패스보다 지원 범위를 확대한 I-패스를 5월부터 시행하고, 광역버스 정기권인 광역 I-패스를 8월 중 시행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인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
인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

I-패스란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이 잇따라 상승하며 시민의 물가 부담이 가중함에 따라,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시가 내놓은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이다. 

K-패스는 지난 정부가 2021년부터 시행했던 ‘알뜰교통카드’의 후속 정책이다. 올해 5월 도입을 앞두고 있다. 

I-패스는 이 K-패스를 기반으로 시가 월 대중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하는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선 I-패스의 환급률은 20%(청년층 30%, 저소득층 53%)로 K-패스와 동일하다. 아울러 65세 이상 시민에겐 30%를 환급해 준다.

환급률은 같지만 대신 인천시는 횟수를 늘렸다. K-패스가 월 60회로 이용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 한데 비해 I-패스는 이용 횟수를 무제한으로 설정해 혜택을 늘렸다. K-패스 월 이용 상한 횟수인 60회를 넘으면 I-패스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다.

단, K-패스와 동일하게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이용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인천시는 청년층 지원 범위를 늘려 19~39세를 지원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턴 지원 대상을 6세 이상 18세 이하까지 확대해, 어린이와 청소년층에게도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또한 광역교통에도 I-패스를 도입키로 했다. 광역 I-패스는 정기권 개념으로, 8만원으로 30일간 광역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당초 10만원으로 계획했던 것을 8만원으로 낮춰 혜택폭을 늘렸다. 시는 올해 8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는 알뜰교통카드 앱이나 웹에서 K-패스 회원 전환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I-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별도 가입이나 카드 발급 없이 K-패스 혜택과 I-패스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신규 발급 또한 알뜰교통카드 앱 또는 웹에서 회원가입 후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시는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 홍보를 위해 I-패스 상표 이미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 중순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수도권 지자체 대중교통 환승 할인정책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I-패스 도입 계획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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