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차 공천 반대 명단 11명 발표
지난 19일, 1차 공천 반대 35명 선정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국내 의제별 연대기구 19개와 시민사회단체 80개가 구성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공천반대 낙선대상 명단에 국민의힘 원희룡(인천 계양을) 후보와 정승연(인천 연수갑) 후보를 추가했다.

2024총선넷은 27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2024총선넷이 선정한 공천반대 후보 46명 명단을 전달하며 공천배제와 철회를 촉구했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2024총선넷은 원외인사를 중심으로 한 공천부적격자 6명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한 현역 국회의원 5명 등 2차 공천반대 명단 11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발표한 원내 공천반대 인사 35명에 더해 공천반대는 46명으로 늘어났다.

2차 공천반대 후보자 6명은 ▲원희룡(국민의힘, 인천계양을, 단수공천) ▲정승연(국민의힘, 인천연수갑, 단수공천) ▲김은혜(국민의힘, 성남분당을, 경선) ▲박민식(국민의힘, 서울영등포을, 경선 포기) ▲윤희숙(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갑, 단수공천)▲조성주(새로운미래) 등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단체로부터 지적받은 후보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원 전 장관은 ▲환경 파괴와 도민 의사 무시한 제주 제2공항 강행 ▲국내 1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추진으로 의료민영화 시도 ▲건설 노동자 탄압과 노동혐오 발언 ▲전세사기 특별법 저지와 여론 호도 ▲취약계층용 매입임대주택 실적 부진 책임 등으로 단체 4곳으로부터 부적격 후보로 지목됐다.

정승연 전 연수을당협위원장의 경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재임 중이던 지난 해 7월 국민의힘 중앙당 시민단체 선진화특별위원회(위원장 하태경)가 진행한 7차 회의에 참석해 민선 7기 주민참여예산제와 인천지역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를 왜곡한 내용을 보고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같은 당 하태경 국회의원은 ‘정의당 하부 조직인 인천시민단체가 주민참여예산을 주물렀다’, ‘인천판 참여연대인 인천평화복지연다가 있다’는 등 인천평화복지연대 왜곡·폄훼를 조장했고, 색깔론을 제기하는 등 정치탄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2024 총선넷’의 판단이다.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주52시간 근로 2년 유예법안 발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논란 ▲이명박 정부 시절 부대변인과 대변인으로 근무하며 언론통제 나선 정황 등이 지목됐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친일 미화·옹호와 강제동원 등 역사 왜곡 ▲막말과 사회적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 등을 지적받았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경선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보건·의료·복지·교통 등 공공정책 후퇴와 민영화 추진 ▲부자감세 등으로 빈부격차 심화와 민생 외면 ▲부동산 투기에 가담하거나 부치기고 수도권 집중화 심화에 앞장선 후보로 지목됐다.

조성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보건·의료·복지·교통 등 공공정책을 후퇴시키고 민영화에 앞장선 후보자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연금에 대한 다단계 사기 언급 등 세대갈등을 조장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여기에 더해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에서 제안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막고 특별법 처리를 저지한 21대 국회의원 5명’도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했다.

이들은 ▲윤재옥(국민의힘, 대구 달서을, 단수공천), 이만희(국민의힘, 경북 영천·청도, 단수공천), 전주혜(국민의힘, 비례, 서울 강동갑 경선), 조수진(국민의힘, 비례, 서울 양천갑 경선), 조은희(국민의힘, 서울 서초갑, 단수공천) 등이다.

‘2024 총선넷은 “공천반대 후보자들이 당선되지 않게 그 사유를 온·오프라인으로 유권자에게 알릴 것이다”며 “유권자가 참여하는 최악의 후보 온라인 투표 캠페인, 직접 지역구에 찾아가는 낙선 캠페인 등을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4 총선넷’은 지난달 31일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환경, 안전, 평화, 인권, 언론, 노동, 민생 등 각 분야의 개혁 후퇴와 저지, 반개혁적 입법을 추진한 후보자 ▲인권침해, 차별혐오 등 사회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를 보인 후보자 ▲권력기관 출신으로 인권침해와 권한남용에 책임있는 후보자 등 공천부적격자 기준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19일 발표한 1차 공천반대 명단에 인천에선 윤상현(국민의힘, 인천 동·미추홀을, 단수공천)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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