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국민의힘이 15일 인천 계양을선거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수공천하며 오는 4월 10일 열리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 1월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개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었다. 동행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원 전 장관을 소개하며, “이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상징적이며,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

한 비대위원장이 원 전 장관을 민주당의 안방이자 이 대표가 지키고 있는 계양을에 등판시킨 데에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원 전 장관은 국토교통부 장관직을 역임했기에 인천 계양구의 주요 사안인 계양테크노밸리, GTX 사업 등에서 여권 인사라는 점이 장점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내 ‘대장동 1타강사’라고 불리는 원 전 장관을 내세워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를 압박할 수도 있다. 

더불어, 원 전 장관은 지금까지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한 타 후보들보다 비교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로서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원 전 장관의 출마로 자신의 지역구 선거를 챙기면서도 타 지역 선거구도 챙겨야하는 부담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양을 선거구는 민주당에 안방과 같은 곳이라 원희룡 전 장관에게 험지나 다름 없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7, 18(2010년 인천시장 후보 출마로 보궐선거), 19, 20, 21대 총선에서 내리 5선을 달성할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 대표 역시 지난 2022년 3월 20대 대선에서 대권을 차지하진 못했으나, 계양구에서 만큼은 전체 투표 19만3864표 중 52.31%(10만532표)를 차지하며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43.52%, 8만3638표)을 약 9%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대선 낙선 후 같은 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진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득표율 55.24%(4만4289표)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4.75%, 3만5886)를 약 10%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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