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19명 등 25명 단수후보자 의결
내각 출신 중엔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 유일
인천에선 원희룡·신재경·김기흥 등 ‘주목’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단수공천 명단에 대통령실로 불리는 이른바 ‘용산 출신’이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는 15일 2차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인천 지역 단수공천 명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광주·제주 등 선거구 25곳을 단수 추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이날 단수공천으로 확정하지 않은 선거구는 경선 또는 우선추천(전략공천), 재공모 지역으로 분류한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사진제공 국민의힘)

특히 이날 공관위는 서울 선거구 49곳 중 19곳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확정해 단수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이 한 명도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승환(서울 중랑을), 여명(서울 동대문갑), 김성용(서울 송파병), 권오현(서울 중·성동갑) 등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들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어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단수공천을 받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시절부터 40년 동안 알고 지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서울 송파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 됐다.

이에 더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출신 중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본인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서울 중·성동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영동포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강남을) 등은 단수공천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 야당과 대결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부여하기 위해 일찌감치 후보를 결정 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 13일 서울·광주·제주 등 공천 신청자의 면접을 진행한 다음 날 1차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한 배경이다.

이날 인천·경기·전북의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하는데, 오는 15일 오전 단수공천 명단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선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남동을,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연수을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내각 출신으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양을에 공천을 신청해 이날 면접을 치른다.

서울에선 용산 출신이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내각 출신으론 권 전 장관이 유일하게 단수공천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인천의 공천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면접은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며, 단수공천 발표가 끝난뒤 ‘전략공천’으로 불리는 우선 추천 또는 경선 지역은 이르면 다음주께 차례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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