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회의원들 “인천 소재 인하대·가천대 정원 확대해야”
“정부 방침, 수도권 역차별 당한 인천시민에게 찬물 끼얹는 것”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배정하겠다고 하자 인천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반발했다.

인천 지역 민주당 김교흥(서구갑)·박찬대(연수갑)·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 소재 인하대와 가천대 의대 정원을 늘리고 인천대에 공공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대회 사진.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대회 사진.

앞서 보건복지부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 대학입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5058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정원을) 집중 배정한다”며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해 합리적으로 수급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각각 의대 정원이 49명, 40명인 인천 소재 인하대와 가천대와 국내 국립대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인천대를 두고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들 국회의원 3명은 “‘의과대학 정원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배정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며 “인하대와 가천대 의대 정원 확대에서 배제될 우려가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인천 의료사각지대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수도권에 집중한다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은 수도권으로 묶여 역차별에 시달린 인천시민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인천 소재 대학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대 의대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며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나누는 기계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인천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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