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일 구속 기소

인천투데이=인투아이(INTO-AI) 기자ㅣ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중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윤관석, 이성만 무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수사는 약 9개월 만에 이뤄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출처 송영길 사회관계망서비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출처 송영길 사회관계망서비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공익법인을 사적 정치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고,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조직적, 대규모 금품 살포에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7억6천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금품 살포를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 등과 공모해 자금 관리와 집행의 보고, 승인 체계를 수립하고, 매표를 위한 금품 살포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구속 후 검찰의 수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했으며, 유일하게 출석했던 때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사용처 등 추가 수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사건은 향후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의 구체적 사용처를 규명하고,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무소속 이성만 의원,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 등 3명이 검찰에 특정돼 강제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의 소환조사를 진행했으며, 총선을 앞두고 추가 소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