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인천시의원, 시의회 본회의 5분발언
“인천과 이어진 강화 연륙교 없어 발전 한계”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인구유입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민선8기 인천시가 추진 중인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루빨리 인천 내륙과 강화도를 잇는 강화~영종 대교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화도는 행정구역상 인천이지만, 현재 인천 내륙에서 강화도를 가는 길은 경기 김포시를 경유하는 방법뿐이다.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강화도의 인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다.

국민의힘 박용철(강화군)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박용철(강화군)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강화남단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은 인천 글로벌 도시 도약의 길"

14일 열린 제291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박용철(강화군) 의원은 5분 발언으로 “강화군 발전과 인천의 글로벌도시 도약을 위해 강화남단 연륙교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발언을 정리하면, 강화군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고령인구 비중이 10% 늘었고, 청년 인구는 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역소멸 위기에 처했으며, 지역경제 발전과 도시성장이 정체돼 있다.

이에 박 의원은 “강화군에 경제활동이 가능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다양한 산업이 입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인천시가 추진하는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인천(영종도)과 강화를 잇는 다리 건설이 선행돼야 하지만, 향후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강화에는 내륙을 잇는 연륙교(강화대교·초지대교)가 있긴 한데 모두 경기 김포시를 경유해야 한다. 인천 도심과 연결성이 떨어져 아직도 고립된 도서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화남단과 인천 도심을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더 크게 개선돼 향후 강화남단 발전을 토대로 인천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창했다.

박 의원은 또 “현재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영종~신도(신도대교, 3.26km) 구간이 오는 2026년 개통하지만, 2단계 신도~강화 구간은 언제 개통될지 예측불가다. 조속히 추진할 수 있게 유정복 시장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강화군과 연결된 연륙교 현황.(자료제공 박용철 시의원)
강화군과 연결된 연륙교 현황.(자료제공 박용철 시의원)

인천시, 서해평화도로 강화~영종 국도 48호선으로 연결 계획

인천시는 민선8기 유정복 시장의 역점 공약인 뉴홍콩시티와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송도·청라·영종으로 한정된 경제자유구역을 강화남단과 인천내항, 옛 송도유원지, 수도권매립지 일대까지 추가 지정하는 내용이다.

이 중에서도 강화남단은 서해평화도로 2단계(신도~강화, 11.4km) 사업에 따라 오는 2030년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연결될 예정이다. 그러면 인천 도심과 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까지 한번에 이어진다.

또한 서해평화도로는 향후 남북경제협력에 대비해 북측 개성과 해주까지 이어지는 장기 사업이다. 이 한가운데 자리 잡은 강화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면, 물류거점으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서해평화도로 2단계 건설을 조속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는 해당 구간을 국도로 지정해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게 정부에 요청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국토교통부에 일반국도(48호선) 지정을 요청했다.

아울러 올해 8월에는 행정안전부에 이 사업을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해 기존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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