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일대 친수공간 조성방향 연구 결과 발표
“인천내항 제1·2·3·8부두, 사람 중심 공간으로 활용”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연구원이 인천내항 재개발은 사람 중심의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은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내항 일대 수변공간 가치 창출을 위한 친수공간(도시에 인접한 개방 수변공간) 조성 방향 연구' 결과보고서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인천연구원이 제안한 인천내항 개편안 (사진제공 인천연구원)
인천연구원이 제안한 인천내항 개편안 (사진제공 인천연구원)

결과보고서를 보면, 인천내항은 한국의 임해공업 중심의 산업화 초기 단계 때 수출주도 경제성장을 선도하며 성장원동력 역할을 했다. 인천내항은 1~8부두가 속해 있다.

내항 1~8부두 중 2016년 1·8부두는 항만재개발 대상구역으로 뽑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연구원은 내항의 경우 제물포르네상스의 핵심 공간으로 해양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곳인 만큼, 인천시가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책 방향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제물포르네상스는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내항과 중·동구 일대를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신성장지역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인천연구원은 수변공간의 역사·장소 가치와 특성에 부합한 친수공간 조성 원칙으로 ▲수질 확보를 위한 환경 가치 ▲시민을 위한 개방·고공 가치 ▲창의적이며 독특한 경관 가치 등 세가지를 먼저 제시했다. 

내항은 개항장문화지구와 내항1부두 내 백범 김구 선생의 노역지(1부두 석축), 내항 초기 갑문(수위조절 수문), 매립에 의한 월미도와 소월미도 연결, 연안항여객터미널(연안부두) 과거와 현재, 수산업 특화 방안 등 다양한 공간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인천연구원은 “1·2·3·8부두 친수공간은 사람 중심 공간으로 활용해 사람이 물을 만질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5·6부두 친수공간은 레저용 보트 등 해양레저활동이 가능한 수공간으로 구분해 친수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친수공간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2·3부두의 경우 광역교통 접근성과 내항 입출입을 위한 공간적 가치를 고려해 공공·상업·업무 중심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4·5부두는 주변 산업기능과 연계한 신산업 중심 친수공간, 6부두는 월미도와 연계한 여가 중심 친수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윤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내항을 인천 대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천시가 해양수산부, 시민, 전문가, 민간기업 등과 소통하며 시민을 위한 공간과 함께 해양 친수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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