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배후산업공간 역사·장소적 가치 해석’연구 결과 발표
"개항장 역사에 산업역사 더한다면 장소성 더욱 풍부해 질 것"
"주민 이야기, 역사적 맥락, 장소성 상징적으로 보여줘야 해"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연구원이 인천 중구 개항장을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적합한 도시재생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연구원은  2023년 3월부터 9월까지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내항 배후산업공간의 역사·장소적 가치 해석' 결과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개항장을 비롯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 역사에 산업역사를 더해서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인천연구원은 우선 내항 배후산업공간의 산업유산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상지가 산업 측면에서 지닌 역사·장소적 가치를 발굴했다.

인천연구원은 역사성과 장소적 가치를 고려해 인천의 근현대 산업의 주 무대였던 개항장과 인천내항(중구) 배후 원도심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내항 배후산업공간은 산업별로 시기와 공간이 밀접한 연계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항장은 가장 먼저 근대화를 겪은 곳인 만큼 근대 공업화의 시작점으로 정미업, 양조업, 장유업(간장과 먹는 기름을 이르는 말)이 발달했고, 이와 관련한 산업유산이 분포해있다.

인천내항 6부 쪽에서 바라본 1부두(왼쪽)와 8부두 전경
인천내항 6부 쪽에서 바라본 1부두(왼쪽)와 8부두 전경

개항 역사와 산업 역사의 만남

인천내항(중구)은 인천항(중구) 역사의 중심으로 개항의 시작점이다. 한국의 임해공업 경제성장기에 수출입 관문이었다. 인천내항 4부두와 인천세관, 옛 국제여객터미널 등 인천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산업유산과 시설이 존재한다.

동구에 위치한 만석·화수지구는 국내 대규모 공장밀집지역으로 1930년대 임해공업 시작 장소다. 동일방직, 일진전기, 송현동 노동자 사택 등 공업생산의 모습과 노동자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일명 연안부두, 중구)과 인천남항(중구) 주변은 현재도 항만 배후산업이 밀집한 곳이다. 1975년 이전한 인천종합어시장(중구)을 포함해 수산물가공업과 수산물도매업, 수조 제조, 해수 채취업 등이 집중해 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내항 배후산업공간 산업유산과 산업생태계는 주민의 삶과 이야기, 가치, 역사적 맥락, 장소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산으로 활용한다면 제물포르네상스의 장소성과 가치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아울러, 인천연구원은 개항장 역사에 산업역사를 더한다면 장소성은 더욱 풍부해지고, 옛 부두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친수공간(도시, 마을에 인접해 있는 개방적 수변공간)과 산업생태계를 활용한 한다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안내영 연구위원은 “인천에서 개항과 함께 근대화가 시작했다는 것은 인천이 산업화 출발점이라는 말과 같다. 내항 배후산업공간의 산업역사와 산업생태계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드러낼 수 있다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가치가 더욱 풍부하고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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