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서 김원진 의원 구정 질문
강범석 구청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서구의회 구정질문에서 청라소각장(청라자원환경센터)을 2026년까지는 폐쇄·이전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답을 했다.

2026년까지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수도권매립지의 직매립이 금지되는 2026년 안에 추진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4일 열린 인천 서구의회 구정질문에서 강범석 서구청장이 김원진 의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의회 영상 갈무리)
지난달 24일 열린 인천 서구의회 구정질문에서 강범석 서구청장이 김원진 의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의회 영상 갈무리)

서구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264회 제2차 정례회 구정질문에서 김원진(더불어민주당, 청라1·2동) 의원이 강 구청장에게 “청라소각장 폐쇄와 이전에 대해 의지가 변함이 없는 지, 진행사항을 포함해 답을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강 구청장은 “최근까지 입지 선정위원회 관련 용역을 발주해 착수 보고회가 있었고 내년 4월에 용역이 완료되면 연말까지 입지를 선정해 선정위원회가 입지를 확정하고 이후 절차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24년 말에서야 입지가 결정된다는 것은 기간이 너무 긴 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이게 적어도 ‘언제 착공이 가능하겠다’라는 답을 해주길 바랬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4년 말 입지 후보지가 결정된 후 ‘소각 시설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을 하면 1년여 시간이 걸리고, 2025년 이후에 용역이 마무리된다하더라도 인천시와 환경부 검토, 기획재정부 승인까지 1~2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러면 시간이 너무 걸리고 2027년에는 구가 예산이 없어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착공이 더 지연되는 거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강 구청장은 “구가 세운 일정에 따라 모든 문제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며 “입지 선정 시 주민 수용성 문제도 굉장히 중요해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 있다. 논의되지 않은 이야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단언적으로 말하기는 위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최소 2024년 말까지는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고 2025년에 기재부 예산을 받아서 늦어도 2026년에 소각장 건립이 가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26년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맞춰 광역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 송도와 청라 등 2곳에서 광역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소각 용량이 부족해 3곳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서구의 경우 청라소각장의 내구연한이 지나며 새로운 입지를 선정해 광역소각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1월 주민대표, 전문가, 구의원, 공무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를 구성하고 7월에는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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