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썸 66-57로 격파, 김소니아 34득점 맹활약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한국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에스버드가 시즌 개막 후 8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인천 신한은행에스버드는 지난 2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썸과 홈경기에서 66대 57로 승리했다.

첫 승을 신고한 신한에스버드 선수단 (사진제공 WKBL)
첫 승을 신고한 신한에스버드 선수단 (사진제공 WKBL)

신한에스버드는 개막 이후 7연패를 기록했지만, 이번 승리로 여덟 경기 만에 첫 승승을 신고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 김소니아(30, 포워드)가 득점 34점, 리바운드 6개, 스틸 4개 등 공수 양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소니아는 3점 슛 3개를 던져 모두 림에 적중시켰고 2점 슛 성공률도 55%(11/20)를 기록했다.

경기 1쿼터는 신한에스버드가 무섭게 몰아쳤고 김소니아가 선봉을 맡아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10점을 쓸어 담았다.

이에 더해 구슬(29, 포워드)이 3점 슛을 포함한 외곽 슛으로 팀의 공격을 지원했다. 신한에스버드는 팀의 높은 화력으로 1쿼터를 24대 13으로 앞서갔다. 김소니아는 1쿼터에 득점 14점, 스틸 3개를 기록했다. 이는 BNK썸 전체 득점보다 1점 높은 수치다.

하지만 BNK썸은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BNK는 2쿼터에 들어서 수비 압박을 높이고 신한에스버드를 끈질기게 추격해 2쿼터 점수 상황을 12대 3으로 만들었다.

첫 승이 간절한 신한에스버드 역시 우위를 내줄 순 없었다. 팀이 추격을 받는 순간마다 김소니아가 등장해 BNK썸에 찬물을 뿌렸다. 김소니아는 쿼터 마무리 1분을 남기고 3점 슛을 포함해 골 밑 득점 과정에서 생긴 자유투까지 연이어 6점을 올리며 팀의 5점 차(38-33) 리드를 사수했다.

왼쪽부터 신한에스버드 김소니아(30, 포워드), 김지영(25, 가드) 이경은 (36, 가드) (사진제공 WKBL)
왼쪽부터 신한에스버드 김소니아(30, 포워드), 김지영(25, 가드) 이경은 (36, 가드) (사진제공 WKBL)

경기 전반 종료 후, 3쿼터에는 신한에스버드가 끈질긴 팀 수비를 선보였다. 신한에스버드의 ‘짠물 수비’에 BNK썸은 쿼터 시작 2분 동안 무득점에 시달렸다. 반면에 신한에스버드는 다시 김소니아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고 이다연(22, 포워드)의 3점 슛과 김지영(24, 가드)의 2점 슛 득점으로 45-33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BNK썸은 3쿼터 전체 불과 팀 득점 7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후 두 팀의 점수 차는 52-40으로 신한에스버드의 승리가 일찍이 점쳐졌다.

4쿼터에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BNK썸은 신한에스버드의 첫 승을 얻기 위한 ‘독한 수비’에 득점을 쉽사리 하지 못했다. 신한에스버드 주장 이경은(36, 가드)은 경기 종료 3분 20여초를 남기고 팀 공격 시간(24초)이 지나기 직전 절묘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신한에스버드는 이경은의 득점으로 점수를 62-51까지 벌린 후 짠물 수비로 팀의 승기를 굳혔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BNK썸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팀의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 수훈선수(MVP)에 뽑힌 김소니아는 첫 승 소감을 두고 “현재 팀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팬들에게 미안하다.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싸울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소니아는 “항상 우리 옆에 있어 줘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재차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수훈선수에 뽑힌 김소니아(30, 포워드) (사진제공 WKBL)
경기 수훈선수에 뽑힌 김소니아(30, 포워드) (사진제공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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