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의장, 지난달 31일 “인천 교육 공산주의 옹호” 구설수
전교조 인천지부 “철 지난 이념으로 교육 보는 발언 우려”
인천교사노조 “허식 의장 발언, 일선 교사 사기 저하...유감”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와 인천교사노조가 허식(국민의힘, 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의 "인천 교육 공산주의"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안봉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은 1일 “인천 교육을 철 지난 이념과 좌우 대립으로 보는 허식 의장의 발언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주연 인천교사노조 위원장 역시 “인천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일선 교직원을 향해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유감이다”고 밝혔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앞서 허식 의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인천시교육청 주최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에서 “인천 교육이 교묘히 공산주의를 옹호하고 있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행사 후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성장보다 분배를 더 강조하다던가, 나쁜 평화를 옹호한다던가, 국가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라고 표현하는 것 등 한국의 전반적인 교육이 교묘히 공산주의를 옹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와 인천교사노조가 각각 우려와 유감의 목소리를 내고 허식 의장을 비판했다.

안봉환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교육에 정치를 배제하자고 주장하면서 정치적인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인천시의회 의장은 인천 내 책임있는 자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평등이 심화된 사회에서 분배가 강조되야 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 등 전쟁에 평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분배와 평화를 주장하는 게 공산주의를 옹호한다고 표현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주연 인천교사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에 이어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교육을 위해 희생하고 애쓰는 교사에게 인천시의회 의장의 발언은 그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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