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군수·구청장 협의회서 건의
인천시 "옹진군과 활용방안 협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조성하려던 영흥도 에코랜드 예정지에 옹진군이 수산업 경제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지난 16일 옹진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협의회에서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군수·구청장 협의회는 지자체 간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과 지자체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군수·구청장이 함께 운영하는 회의다. 매월 정기회의로 시와 정부에 건의사항을 개진하는 등 시·군·구가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지난 16일 옹진군청 중회의실에서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옹진군)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지난 16일 옹진군청 중회의실에서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옹진군)

이날 회의에서 옹진군은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예정지 90만㎡ 중 28만㎡를 수산업 경제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했다. 대규모 친환경 양식시설과 수산업 가공·유통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6월 12일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기간은 10개월로, 내년 4월 준공이 목표다. 용역은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군은 용역에서 중점적으로 ▲대내외 수산업 여건 분석과 전망 ▲선진사례 분석과 정책 연관성 ▲기본계획 수립 ▲공간계획 수립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민선 7기였던 2021년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며,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를 영흥도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약 617억원을 들여 영흥면 외리 248-1 일원 토지 89만486㎡를 매입했다.

그런데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은 자체매립지가 아닌 서울시·경기도와 함께하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방침을 밝혔고, 인천에코랜드 사업은 무산됐다.

옹진군의 제안에 시는 적극 협의해 함께 에코랜드 용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시 또한 현재 옹진군과 별개로 해당 토지 활용방안을 두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소각재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대상지.
친환경 소각재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대상지.

시는 난해 말 영흥 에코랜드 활용방안 수립을 위해 ‘영흥 공공사업 추진 부지 활영방안 연구’를 인천연구원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연구를 마쳤고 현재 시 내부 검토를 거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영흥 에코랜드를 두고 나온 골프장과 수영장, 승마장 등을 염두해 지리적 여건, 주민 편의 등을 고려해 활용방안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