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수산업 경제단지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
에코랜드 토지 중 14만㎡에 수산물 판매시설 등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시 3819억원 경제효과 기대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옹진군이 민선 7기 인천시가 자체매립지를 짓기 위해 영흥도에 지정한 에코랜드 예정지에 에코랜드 대신 수산업 경제단지를 조성하자고 인천시에 재차 건의했다. 인천시는 해당 내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지난 27일 옹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인천시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소각재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후보지 위치 안내.
친환경 소각재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후보지 위치 안내.

옹진군은 지난해 10월 열린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당시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에게 건의한 바 있다.

옹진군은 에코랜드 토지 약 81만㎡ 중 14만㎡에 수산업 경제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수산물 가공·유통·판매 시설과 관광시설, 친환경 양식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군은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용역 결과, 에코랜드에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시 3819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와 2200명에 이르는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인천시에 수산업경제단지 조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인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 활용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의 이 같은 제안에 인천시는 수산업경제단지를 포함한 에코랜드 용지 활용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옹진군 수산과 관계자는 “지난 군수·구청장 협의회에 이어 이번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인천시에 다시 수산업경제단지 조성을 건의했다”며 “인천시도 이를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민선 7기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며,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를 영흥도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약 617억원을 들여 영흥면 외리 248-1 일원 토지 89만486㎡를 매입했다.

그런데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은 자체매립지가 아닌 서울시·경기도와 함께하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방침을 밝혔고, 에코랜드 사업은 무산됐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022년 12월 영흥 에코랜드 활용방안 수립을 위해 ‘영흥 공공사업 부지 활용방안 연구’를 인천연구원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인천연구원은 지난해 6월 말 연구를 마쳤고, 현재 시가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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