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타당성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열어
면적 28만㎡ 활용... 수산업 양식‧유통물류단지 계획
옹진군 용역결과 나오면 시에 제안, 협의해 결정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이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건립 예정지 일부에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지난 7일 옹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문경복 군수를 비롯해 인천시 관계자, 수산업협동조합 중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가 계획했던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위치도.
인천시가 계획했던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위치도.

군은 인천에코랜드 토지 약 90만㎡ 중 28만㎡에 수산업 경제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친환경 양식시설과 이와 연계한 수산업 가공‧유통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6월 12일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기간은 10개월로, 내년 4월 준공이 목표다. 용역은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군은 용역에서 중점적으로 ▲대내외 수산업 여건 분석과 전망 ▲선진사례 분석과 정책 연관성 ▲기본계획 수립 ▲공간계획 수립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인천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민선 7기였던 2021년에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며,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를 영흥도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약 617억원을 들여 영흥면 외리 248-1 일원 토지 89만486㎡를 매입했다.

그런데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은 자체매립지가 아닌 서울시·경기도와 함께하는 공동의 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인천에코랜드 건립이 무산되자, 시는 해당 토지 활용방안을 두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옹진군은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다.

군 수산과 관계자는 “시가 영흥 에코랜드 활용방안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군이 진행한 용역에서 도출되는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시와 협의해서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말 영흥 에코랜드 활용방안 수립을 위해 ‘영흥 공공사업 추진 부지 활영방안 연구’를 인천연구원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연구를 마쳤고 현재 시 내부 검토를 거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영흥 에코랜드를 두고 나온 골프장과 수영장, 승마장 등을 염두해 지리적 여건, 주민 편의 등을 고려해 활용방안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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