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에 “단체 대표의 괴롭힘 견딜 수 없었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연수구 소재 한 장애인단체에서 상근자로 일하던 A(52)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는 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조연맹 다같이유니온 소속 조합원이다.  

A씨는 4일 오전 10시께 자신이 일하던 사무실이 있는 인천 연수구 소재 건물 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A씨는 하반신마비 장애가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장애인단체에서 활동지원팀장으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지인 등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해당 단체에서 일하면서 단체 대표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대표의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이렇게 떠나서 정말 미안하다”고 남겼다. 

인천연수경찰서 관계자는 "오전 10시 3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투신이 자력인지 외력인지 확인하기 위한 사망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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