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군수·구청장협의회서 발언
"예비후보지 백지화, 재선정해야"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서부권 자원순환센터(광역소각장) 입지선정에 재차 반대하며 인천시에 철회를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1일 동구청에서 열린 ‘인천시 군수·구청장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

11일 열린 인천시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김 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11일 열린 인천시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김 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이날 김 구청장은 “입지선정위원회 결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은 결정이다”며 “예비후보지 5곳은 모두 영종 지역으로 주민들이 절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구는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천시는 입지선정위춴회 결정을 철회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예비후보지를 재선정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서부권 광역소각장 후보지 5곳을 밝혔다. 해당 후보지는 모두 영종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 지역 주민들은 서부권 광역소각장은 중구와 동구, 옹진군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이지만, 예비후보지 5곳이 모두 영종이라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8일 주민간담회를 열어 해당 의혹에 답변하고 주민 의견을 듣겠다고 했으나, 주민 반발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한편,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조치에 따라 자원순환센터는 필수시설이다. 시는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주민들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간담회 등을 계속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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