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청라소각장 폐쇄·이전 추진 영향에 관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가 청라자원순환센터(광역폐기물소각장)를 대체할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청라소각장의 소각시설 기술진단결과에선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투데이>가 18일 입수한 ‘인천환경공단 청라자원환경센터 소각시설 기술진단 보고서’를 보면, 2002년 1월 가동해 22년차 운영 중인 청라소각장은 현재 양호한 상태이지만 장기 운영 시 주요 설비 대부분의 전면 교체 대보수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 서구 청라자원환경센터(광역폐기물소각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환경공단)
인천 서구 청라자원환경센터(광역폐기물소각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환경공단)

청라소각장은 애초 하루 250톤 규모 용량 소각시설 3기 총 750톤 규모로 설계했고 이중 250톤 규모 2기로 2002년 1월 가동을 개시했다. 이후 반입 폐기물의 발열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소각처리량이 감소해 현재 하루 201톤 2기 총 420톤을 소각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진단 용역결과를 보면, 소각시설은 연간 25억원을 들여 보수와 교체로 유지관리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운영에도 정상적인 소각 운영에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환경오염물질 대부분 기준치 이내로 준수하고 최대한 미연물의 완전연소 분위를 만들고 있어 전반적인 시설 운영 관리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조속한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확인됐고 장기적으로 사용하려면 주요 설비 대부분의 전면 교체 대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진단으로 시설 개선에 필요한 개략적인 비용은 2년 이내에는 112억원 정도가 소요되고 3년 이후 중장기부터는 95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진단결과가 나옴에 따라 현재 서구가 추진 중인 청라소각장 폐쇄·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6월 9일 열린 제260회 서구의회 정례회에서 김원진(더불어민주당, 청라1·2동) 의원이 강범석 서구청장에게 관련 구정 질의를 하자, 강 구청장은 “기술진단 결과가 청라소각장 폐쇄·이전 관련 타당성 있게 나와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한편, 서구는 이달 18일 청라소각장 대신 사용할 자원순환센터의 건립을 위해 ‘인천시 서구 자원순환센터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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