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에서 광역시도 승격 8월부터 인천시 이관
행안부 '접경지역 종합 발전계획'에 이미 반영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시와 옹진군이 추진하는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 사업에 다시 관심이 모아진다. 연도교 건설 시 영종도에서 장봉도까지 연결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25일 "모도~장봉도 연도교 사업에 대한 세 번째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도~장봉도 연도교는 옹진군 북도면 모도와 장봉도를 연결하는 교량(1.53km)이다. 옹진군은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북도면은 신도와 시도, 모도, 장봉도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신도와 시도, 모도는 모두 연결돼 있고 장봉도만 연결이 안 돼 있다.

공사 중인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신도대교(서해남북평화도로 구간)가 완공되면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옹진군 북도면이 모두 연결되는 셈이다.

앞서 옹진군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쳐 사전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각각 0.61과 0.85로 나와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 옹진군은 올해 1월 세번째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인천시는 이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모도~장봉도 연도교 구간이 포함된 장봉도~신도 지방도로를 군도에서 광역시도로 승격하고, 국토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모도~장봉도 연도교 사업의 주체는 오는 8월부터 옹진군에서 인천시로 넘어가게 된다. 시와 군은 연도교 노선 4개를 놓고 최종 노선을 고민하고 있다.

장봉도 옹암해변 전경 (사진제공 옹진군)
장봉도 옹암해변 전경 (사진제공 옹진군)

시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번째 사전타당성 조사 역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올 경우 예타조사면제를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모도~장봉보 연도교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수립한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에 반영 돼 있는 사업이라 시와 군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시는 군은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여야가 예타 면제 대상 사업 기준의 총사업비 기준을 500억원 이하에서 1000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국가재정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와 군은 이를 고려해 사업비를 1000억원에서 950억원으로 조정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그동안 두 차례 진행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보다 높은 B/C 값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정확한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며 “아울러 예타 면제 대상 사업 기준 완화를 고려해 사업계획을 변경한 만큼, 섬 접근성 강화를 위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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